올해 양주 소비 21%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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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양주 소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주류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위스키는 603만1천 상자(700㎖×6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5만4천 상자보다 21.7%증가했다.

업체별 판매량은 씨그램코리아가 196만1천 상자(32.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진로발렌타인스(JBC) 184만6천 상자(30.6%), 하이스코트 136만4천 상자(22.6%),롯데칠성 53만4천 상자(8.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진로에서 외국계로 바뀌는 과정에서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JBC의 판매량이 전년도보다 26% 늘어난 것과 지난 97년 위스키시장 진출 이래 판매량이 미미했던 롯데칠성이 약진세를 보인 것이 주목할만하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임페리얼(JBC), 윈저(씨그램코리아), 딤플(하이스코트), 스카치블루(롯데칠성) 등 숙성기간 12년의 프리미엄급 위스키의 판매량이 전체의 74.1%를 차지하는 등 위스키시장의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시장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30%, 20%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며 "이는 IMF 경제위기 이후 감소했던 수요가 회복된데 따른 것으로 내년부터는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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