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존슨·실링 '올해의 스포츠 선수'

중앙일보

입력

'최강의 원투 펀치' 랜디 존슨(38)·커트 실링(34.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0일(한국시간)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 선수'로 공동 선정됐다. 지난달 존슨이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혼자 차지하는 외도(?)를 저질렀지만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공동수상에 이어 다시 한번 사이좋게 상을 나눠가졌다.

실링은 "존슨과 함께 상을 타게 돼 더욱 기쁘다. 그가 없었더라면 이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둘이 수상한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받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88년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존슨.실링은 지난해 7월 26일 실링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다이아몬드백스로 옮기기 전까지 지난 14년간 서로 다른 팀에서 엇갈린 길을 걸었다.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두 사람은 불(존슨)과 물(실링) 같은 성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금세 절친한 친구가 됐다.

존슨.실링은 올해 팀의 에이스 자리를 다투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때로는 서로 용기를 불어넣어 주면서 다이아몬드백스를 창단 4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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