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국가 파산 제도' 도입 검토중

중앙일보

입력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회원국들은 개발도상국의 채무 위기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국가 파산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국가 파산 제도'는 부채를 상환하기 어려운 채무국가가 한시적으로 상환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채무 변제 협상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IMF의 앤 크루거 수석 부총재는 앞서 워싱턴의 전국 이코노미스트클럽(NEC)의 모임에서 정부가 파산기업을 보호조치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지급불능에 처한 국가들도 채권자들로부터 보호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가 파산 제도'는 대외 지불 위기에 처해 있는 국가가 IMF에 국가 파산을 신청한 뒤 채권자와 채무 조정 교섭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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