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휘발유 업자, 가짜 식별방법 역이용

중앙일보

입력

유사휘발유 판매업자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속아서 유사휘발유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유사휘발유 제조.판매업자들은 소비자들이 유사휘발유를 판별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역이용,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고 소비자들을 속여 넘기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파격적으로 싼 지, 매연이 많이 발생하는 지, 독특한 냄새가나는 지를 포함, 언론 등에서 안내하는 방법을 통해 유사 휘발유 여부를 판별하고있다.

그러나 최근 유사휘발유 제조, 판매업자들은 이런 소비자들이 행태를 감안, 눈에 잘 띄는 대로변 주유소에서 주변의 주유소와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수준으로 유사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또 매연이 많이 나거나 출력이 크게 떨어져 의심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상 휘발유에 값이 싼 경유를 5-10% 정도 섞어 유사품을 제조, 판매하다 적발되는 주유소도 많다.

이와함께 유사휘발유에 들어가는 톨루엔 때문에 독특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막기위해 여러가지 용제나 석유화학 제품을 사용, 톨루엔 냄새를 감추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톨루엔의 독특한 냄새를 완벽하게 감추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서 살필 경우, 유사휘발유 사용을 막을 수 있다고 정유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유사휘발유 업자들의 속임수가 지능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기존의 식별방법으로는 판별해 내기 어렵다"면서 "연비와 출력을 항상점검하고 의심될 경우, 사용중인 연료를 석유품질 검사소에 검사의뢰하는 것이 가장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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