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고혈압, 심장질환 위험신호 일수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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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한 차례라도 고혈압 증세를 경험한 여성은 심장질환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핀란드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임신기간 고혈압 증상이 나타날 경우 살아 있는 동안 심장질환을 겪을 확률이 1.4배 가량 높아졌다. 또 임신기간 고혈압이 나타난 여성은 또래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2배에 이르렀다.

이번 연구는 1966년 아이를 출산한 1만여 명의 핀란드 여성들을 40년 동안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임신기간 동안 한 차례라도 고혈압 증세가 나타난 임신 여성들은 전체의 약 3분의 1이었다.

조사 결과 특히 임신 후반에 고혈압이 나타난 여성은 심장질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이 나타난 여성은 심근경색 혹은 심장마비를 경험할 가능성이 혈압이 정상인 임부에 비해 각각 1.7배와 1.6배 높았다. 또 심근경색으로 인한 조기 사망 가능성은 3배나 컸다.

임신 중 고혈압을 처음 경험한 여성들 가운데는 비흡연자 이거나 체중이 정상이고, 당뇨병이 없는 여성들도 있었다. 이런 여성들 또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순환’에 논문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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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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