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키우기] 기사 속 고난 극복한 사람 찾아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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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①색은 여러 가지 심리를 반영한다. 독일의 여류 소설가이자 심리학자인 에바 헬러가 지은 '색의 유혹' (2002.예담)에 따르면 파랑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며, 행복과 희망을 상징한다.

하루치 신문에서 파란색(또는 자신이 희망의 의미라고 생각하는 색)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사를 찾고, 전체 신문 지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자.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희망이 담긴 기사가 적으면 많이 실어달라고 독자 투고를 한다.

②'함께 가요, 희망으로' '함께 나누는 행복' 등 새해 벽두마다 신문 광고란에는 기업들의 한 해 설계가 담긴 광고들이 많이 실린다. 이들 가운데 맘에 드는 것을 골라 패러디해, 올해 자신의 설계를 담은 광고를 만든다.

☞본지 2003년 1월 3일자 E18면의 '신년 광고 속 희망 찾기' 참조.

③"내일 생각하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마거릿 미첼(1900~49)의 소설을 영화화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에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비비언 리)가 잿더미로 변한 애틀랜타의 타오르는 화염을 바라보며 남긴 희망의 메시지다.

신문에서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역전시켜 희망의 증거가 된 사람들 가운데 한 명만 찾아 그들의 고난 극복 과정을 살펴보자. e-메일 등을 통해 그들을 인터뷰해도 좋다.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은 책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의 지은이 서진규(54)씨. 그는 1960년대 후반 가발공장 여공으로 일하다 스물둘에 식모살이를 하러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미군에 입대하고,소령으로 예편한 뒤 새로운 학문에의 길로 나간다.

그는 "나에게 꼭 필요한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준비해야 할 것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희망에 도전하라. 그러면 그 희망은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다.그런 후엔 죽을 각오로 희망을 향해 돌진하라"고 권한다.

④중국 현대소설의 창시자로 평가되는 루쉰(魯迅)은 그의 단편소설 '고향'(1923)에서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이란 무엇일까?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말로(1901~76)의 장편소설 '희망'(1937)이나, 미국 시인 에밀리 디킨슨(1830~86)의 '희망이란' 등 희망을 주제로 한 소설이나 시를 읽고, 영감을 얻어 희망을 나타내는 시.경구를 짓거나 그림을 그려 친구에게 보내자. '빠삐용' 등 영화를 한편 보고 평을 쓰는 활동도 권한다.

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의 상자'는 인류의 불행과 희망의 기원(起源)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유명하다. 판도라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상자 뚜껑을 열었을 때,온갖 재앙과 질병은 상자 속에 남고 희망만 세상으로 나왔다면 세상은 어떻게 됐을까?

⑥소망하던 꿈을 이루고 임종을 앞둔 사람의 입장에서 자서전을 쓴다(2천자 안팎). 삶의 어느 때 어떤 결심을 했고,위기가 어떻게 닥쳤으며, 극복 과정은 어떠했는지를 반드시 넣는다.

이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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