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트남 무역 26년만에 정상화

중앙일보

입력

미국과 베트남간의 무역관계가 26년만에 완전 정상화됐다.

워싱턴을 방문한 응웬탄중 베트남 부총리와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가 10일(현지 시간)양국 의회가 승인한 비준서를 교환해 이날부터 정상적인 무역관계를 회복한 것이다.

1975년 베트남의 공산화로 단교했던 미국과 베트남은 95년 수교 재개 이후에도 완전한 무역관계로 복원되지는 못했다.

이번에 무역이 완전 정상화됨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 상품의 관세는 평균 40%에서 4%로 크게 낮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연간 5억달러 규모인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이른 시일내 대규모 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해 주요 도시를 돌며 베트남 상품 판촉전을 열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은 지적소유권 보호와 은행.보험 등 금융시장과 서비스업 시장을 미국에 개방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홍수현 기자 shi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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