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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된다' 外 토요TV영화

중앙일보

입력

■ MBC '하면 된다'

하면 된다(MBC 밤 11시10분) =보험 사기에 재미를 낸 엽기적인 가족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연풍연가' 로 데뷔한 박대영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그는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의 조감독을 맡기도 했다.그래서인지 ‘하면 된다’에는 코믹 잔혹극 ‘조용한 가족’의 체취가 물씬하다.

사업 실패로 전재산을 날려 당장 내일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인 병환(안석환) 에게 행운이 찾아온다.트럭 뒤에서 소변을 보다가 후진하는 트럭에 사고를 당하지만 그 일로 보험금 5백만원을 타낸 것.가족들은 이 소식에 환호한다.급기야 가족들은 보험사 직원(박상면) 까지 사위로 만들어 가족 보험 사기단을 조직한다.

이야기 구조가 비교적 상투적인 이 영화의 맛을 살려내는 것은 주연급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다.

안석환 ·송옥숙 ·박상면 ·박진희 ·정준 등 주연 뿐 아니라 이범수의 코믹 연기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개봉됐다.

1년 사이 박상면은 ‘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대박 제조기로 변신했고 당시 조연 이범수도 최근 촬영을 끝낸 ‘정글 쥬스’에서 주연을 맡았다.스타의 탄생과 소멸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5개 만점)

■ EBS '배신자'

배신자(EBS 밤 10시) =007 시리즈를 탄생시킨 테렌스 영 감독의 말기 작품.‘황야의 7인’‘마제스틱’등 주옥같은 작품에서 빛을 발했던 찰스 브론슨이 이 영화에서도 냉철한 표정으로 열연한다.테렌스 영과 찰스 브론슨이 ‘레드 선’에 이어 두번째로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미군 죄수 조(찰스 브론슨) 는 아내(리브 울만) ·딸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해 살고 있지만 그에게 원한을 품은 옛 동료 로스(제임스 메이슨) 가 이끄는 갱들의 공격을 받고 다시 사건에 휘말린다.

1970년작.원제 De la part des copains ★★★

■ KBS '콘 에어'

콘 에어(KBS 밤 10시30분) =‘더 록’에 이어지는 제리 브룩하미머 제작의 대형 액션 스릴러.올 화제작 ‘툼레이더' 의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데뷔작이다.

니컬러스 케이지,존 쿠삭이 주연을 맡았다.‘콘 에어’기가 라스베이거스 도심에 추락,건물과 부딪히며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 등 볼거리가 많다.

하지만 작위적이고 빈약한 각본이 아쉽지만 1급 오락 영화로서의 면모는 갖추고 있다.존 말코비치,스티브 부세미의 얼굴도 볼 수 있다.97년작.원제 Con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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