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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정원 여직원 아이디 공유한 男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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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가 김씨의 아이디를 공유해 정치 관련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후반의 남성 이모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지난해 말 한 차례 방문조사를 받은 이씨가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바꿨다”며 “이씨 검거에 나서는 한편, 인터넷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수사 초기부터 출국금지하고 김씨와 이씨 간의 휴대전화 통화 및 e-메일 송수신 기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여직원 김씨를 수사하던 중 이씨가 김씨의 아이디 5개를 공유해 인터넷 유머 사이트 한 곳에 160개가 넘는 글을 올렸고, 이 중 여당 후보를 옹호하고 야당 후보를 비판하는 글 7개도 작성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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