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상한 파월 기술자|상심 속에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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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4월27일 월남에서 우리나라 기술자 7명을 사망케 한 「베트콩」의 지뢰폭발에 다리를 잃은 생존자 두 명이 「크러치」에 몸을 의지,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28일 하오 김포공항착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 3월23일 「아르·엠·케이」소속기술자로 월남에 일자리를 찾아갔던 박구옥(41·서대문구 불광동 281의 62)씨와 한정성(39·용산구 원효로4가 114)씨.
계속 치료를 받을 박·한씨는 귀국하자 곧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박씨는 4월27일 아침 6시40분 「사이공」의 「탄·손·누트」비행장에 일하러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지뢰가 폭발, 7명의 동료가 즉사하고 20명의 중·경상자를 낸 「몸서리친 순간」을 더듬었다.
이들은 「아르·엠·케이」사로부터 계약된 봉급을 받으며 입원했었고 한국에서도 병이 완치될 때까지 봉급의 60「퍼센트」를 지급 받을 약속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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