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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올해 등록금 또 올린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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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새 학기를 앞두고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는 대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많다. 한 학기에 3백만~5백만원이나 하는 대학 등록금이 적잖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정부에서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이나 은행.보험.신용카드사 등에서 취급하는 학자금 대출상품을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게 좋다.

올해는 싼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정부 보조 학자금 대출 규모가 크게 늘었고 일반 학자금 대출 상품도 많이 나왔다. 금융회사들은 학자금을 빌려가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도 펼치고 있다.

◇정부 보조 학자금 대출=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은 세 종류가 있다. 그중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생 학자금 융자'가 대표적이다.

가계 사정으로 학비 마련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등록금.입학금 등을 빌려주는 제도다. 올해 융자 규모는 지난 해보다 18% 늘어난 7천7백60억원이고 대상 학생수는 3만2천명 많아진 31만명이다.

융자를 원하는 사람은 소속 대학에서 총.학장의 융자추천서를 받아 대출 취급 은행에 가면 된다.

각 대학에서는 자체 선정기준을 마련해 융자 대상자를 결정한다. 금리는 연 5.25%로 일반 대출 상품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원래 은행에서 받는 금리는 연 9.5%인데 정부에서 4.25%포인트를 대신 내주기 때문이다.

대출기간에 따라 졸업 후 7년간 나눠서 갚는 장기융자와 대출 다음달부터 2년간 갚는 단기융자가 있다. 은행에서는 보증인을 요구하는데, 적당한 사람이 없으면 약간의 돈을 내고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노동부의 '근로자 학자금 대부'를 신청할 수 있다. 입학금.수업료 등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을 빌릴 수 있으며 금리는 연 1%밖에 안된다.

융자 대상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직장인으로 전문대 이상 입학 또는 재학생이다.

등록금 고지서나 영수증을 들고 각 지방노동관서를 찾아가 신청서를 내면 해당 노동관서에서 심사해 지원 대상자를 선발한다.

지원금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장애인.기능대회 입상자 등은 우선적으로 지원받지만 최하순위인 대학원생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대출받은 뒤 2년간은 이자만 내다가 이후 2~4년간 원리금을 나눠서 갚으면 된다.

부모나 학생 본인이 국민연금에 5년 이상 가입했다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학자금 대부를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5.3%이고 한도는 2백만원이다. 가까운 연금공단 지사를 찾아가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대부 대상 결정통지서를 준다. 그러면 제일은행을 찾아가 보증인을 세우거나 보증보험에 가입하고 학자금을 빌릴 수 있다. 대출금은 3년간 원금과 이자를 나눠서 갚아야 한다.

◇일반 대출 상품=은행.보험.신용카드.캐피털회사 등에서는 다양한 학자금 대출 상품을 마련하고 고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금리는 은행.보험이 비교적 낮은 편이고 카드.캐피털사는 취급 수수료를 별도로 받기 때문에 상당히 높다. 대신 카드.캐피탈사는 인터넷으로도 대출 신청을 받고 신입생인 경우 금리를 약간 깎아주기도 한다.

삼성캐피탈은 다음달 말까지 '03학번 신입생 독립만세'라는 이벤트를 벌여 학자금 대출을 받는 신입생 1천1백11명에게 장학금과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을 준다.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학생에게는 각 지점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필요한 경우 등록금은 물론 하숙비나 책값 등도 대출한다.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20일까지 대학생활과 관련한 수기를 공모해 최우수작에 장학금 3백만원을 지급한다. 또 오는 3월 말까지 학자금 대출 고객 중 1천2백57명을 추첨으로 뽑아 중국 대학탐방의 기회나 디지털캠코더.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LG카드는 정규 대학생뿐 아니라 학원 수강생이나 입시 준비생에게도 학자금을 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3월 말까지 경품 이벤트를 실시, 추첨을 통해 뽑힌 32명에게 총 1천3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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