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월남」과 「파운드화」-윌슨 영 수상 방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9일 「워싱턴」에서의 「존슨」·「윌슨」회담은 「윌슨」이 10일전 「코시긴」소 수상과 회담한 점으로 미루어 월남사태와 영국 「파운드」화 방위책이 주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윌슨」의 「존슨」관의 월남문제토의에서 새로운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이 일반의 관측이지만, 단 한가지 「워싱턴」에의 선물이 있다면, 그것은 「윌슨」·「코시긴」회담내용을 소상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월남평화문제를 논의한 「윌슨」·「코시긴」회담은 실패였다는 일반적인 관측에 대해 소련의 표면적인 태도와는 달리 이 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지 않나 하는 상반된 견해도 있다.
18일 「모스크바」회담 때는 2월의 「윌슨」방소 때보다는 덜 냉담했고 『유사시 소련의 태도를 알게되었다』는 「윌슨」의 비공식 담화, 그리고 「윌슨」의 이번 방미계획을 「코시긴」이 회담당시에 알고 있었다는 점등을 고려한다면 18일의 「모스크바」회담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인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두 번째 의제로는 21일 「윌슨」이 취한 「파운드」방위책으로 예측된다. 「윌슨」은 「파운드」화 방위책의 하나로 재독 및 「스에즈」 이동지역 영군의 감축계획을 발표, 영의 대미협조를 바라는 미국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행정부안에는 「파운드」위기에 흔들리는 영국은 「스에즈」이동에서 철병, 「유럽」의 일원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대서양주의자와 영국에 여전히 「세계적 역할」을 기대하는 태평양주의자로 분열돼 있다.
「스에즈」이동에서의 역할을 중시하는 태평양주의자인 「존슨」이, 이 지역에서의 영국의 협력을 강조할 것은 틀림없을 것인데 이에 대한 「윌슨」의 회답에 따라 금후 미·영관계와 영국의 진로는 그 향방을 달리할 것이다. <이현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