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독후감쓰고 봉사활동…신입교육도 '대웅 스타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금융회사에 다니다가 제약회사로 이직을 결심한 조동희(29)씨. 대웅제약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합격한 조씨는 회사로부터 '프로페셔녈의 조건'(피터 드러커)의 책을 선물받았다. 종이로 된 책을 잘 안 읽는 그에게 책 선물은 신기한 경험이었다. 요즘 조씨는 이 책을 끼고 산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는다. 대웅제약에는 조씨 같이 책을 끼고 사는 사람이 많다. 조만간 회사에서 선물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한다. 말은 독후감이지만 책에서 배운점을 업무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를 정리한 일종의 보고서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제는 체계적으로 헬스케어산업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의 독특한 신입사원 교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씨처럼 책을 읽고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한다든가 꽃동네 노인 요양원을 찾아 봉사하기도 한다. 최근엔 회사 임직원과 함께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마구산 일대 18Km를 행군하기도 했다. 달라진 제약 영업환경과 헬스케어 산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10년 후 꿈에 대한 회사 선배의 조언을 들으면서 '극기와 소통'을 경험한다.

예전에는 간단한 실무교육만 한 뒤 가능한 빨리 현장에 투입했었다. 하지만 요즘엔 다르다. 학습과 성장을 위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모토로 제약업계에서 가장 긴 11주 동안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교육프로그램에는 학습역량 점검은 물론 현장 트레이닝, 산악활동, 봉사활동 등이 포함돼 있다. 대웅제약만의 남다른 과정이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한 박혜진 신입인턴(26)은 “낯선 환경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왜 신입인턴 교육에 이런 시간을 갖게했는지 불만스러웠다”면서 “반나절 동안 그분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대웅제약이 지향하는 상생·공동체사회의 의미를 체득하라는 깊은 뜻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딜라이트(불빛 도구를 활용한 마술 퍼포먼스), 난타, 마임, 합창, 댄스 등 자신이 과거에 해보지않은 다양한 과제를 선정해 도전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목표의식과 함께 동기애를 다지기도 했다.

대웅제약측은 “신입사원 채용뿐 아니라 교육 과정도 회사가 직원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3개월 가까이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과정과 체험활동이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유익한 경험인 동시에 올바른 인재양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기사]

·역시 서울대병원…국내 임상시험 주도 [2013/02/07] 
·걸리면 패가망신? 처벌기준 모호한 리베이트쌍벌제 뜯어 고쳐야… [2013/02/07] 
·노환규 회장, 회심의 한방 "너네도 당해보니 어때?" [2013/02/07] 
·2월 제철 수산물은? '우럭', '굴' [2013/02/07] 
·한의학연구원, 제브라 피쉬로 당뇨병 잡겠다 [2013/02/07]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