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청 600명 정규직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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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설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에 고용 훈풍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7일 사내하청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60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8일 인사발령을 받게 되며, 6주간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뒤엔 4월부터 울산·전주 등 현대차 각 공장에 배치돼 업무를 시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는 비정규직 노조에 속한 조합원, 40대 이상의 지원자, 여성 근로자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노조원 비율 등 세부적인 신규 채용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번 신규 채용자 발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사내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175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진행된 채용 접수에는 사내 하청 근로자 6800여 명 중 5394명(79%)이 지원했다.

 쌍용자동차도 이날 무급 휴직자 전원(454명)에 대해 복직 인사발령을 냈다. 지난달 10일 노사 합의 사항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들은 다음 달 1일자로 복직해 다음 달 초부터 현장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복직에 따른 임금 등 세부적인 조건과 절차는 앞으로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과거 희망퇴직을 한 근로자 등을 추가 채용할 여력이 없지만 앞으로 경영 상황이 좋아지면 복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측은 또 “경영정상화에 따른 복직을 골자로 하는 2009년 8월 노사합의를 한 당사자인 금속노조 농성자들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 고 강조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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