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광고] "대출도 춤처럼 즐겁게"

중앙일보

입력

저금리 시대에 금융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가 개인신용대출이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개인신용대출이 기업대출이나 담보대출에 비해 수익률이 높기 때문. 이에 따라 매년 성장하는 신용대출을 원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광고전도 치열하다.

최근 신문.방송을 통해 대출전용카드인 '드림 론패스'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명 가수 박진영이 나와 현금지급기 앞에서 신명나게 춤을 추는 내용으로 신문지면과 전파를 타고 있다. 대출이 쉽고 절차가 간단하다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헤드카피도 '현금, 멋지게 드림'이다.

이 회사 고창호 실장은 "돈을 빌려 본 사람은 '대출'이라는 말 앞에서 어쩐지 주눅이 들게 마련"이라며 "젊은 고객을 노려 대출이 쉽고 빠르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광고 제작에도 남다른 노력을 들였다. 현란한 춤동작을 보여준 가수 박진영은 촬영을 위해 8시간 이상의 강행군을 했고 인쇄광고를 위해 유명 사진가 조선희씨가 별도의 촬영을 하기도 했다.

광고를 제작한 오월컴의 송춘식 이사는 "현대캐피탈은 올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20~30대 중반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광고 컨셉트를 잡았다"며 "카드 발급에 담보나 보증이 필요없고 전국 현금지급기 어디에서나 손쉽게 대출할 수 있는 등 '쉽고 빠르다'는 점을 부각시키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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