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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등…전문가 장세진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증시 전문가들은 5일 반도체 가격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 전체가 폭등세를 보였다며 추세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종합주가지수가 곧 720선을 넘어 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오는 13일의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점과 반도체 가격 상승이 수요 증가 보다는 공급 감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점에서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김석중 교보증권 리서치담당 상무 증시가 너무 과열돼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본원통화 증가에따른 달러화 공급 과잉으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상승세가 강한 상황이다.

오늘 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유동성 확대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가격의 상승 가능성으로 폭등했다.

그러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이닉스-마이크론의 전략적제휴 등에 따른 감산 가능성 때문에 반도체가격이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수는 지난 98년말∼99년초의 상황과 비슷하다. 추세적 상승세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

반도체 관련 기업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매수세력의 상당부분이 프로그램 매수세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는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공격적인 매수전략은 가능한한 자제하는게 좋다. 반도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지, 하이닉스-마이크론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본다.

◆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주가가 폭등한 것은 미국증시 강세영향으로 외국인 매수가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반도체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가 폭등하면서 매수세가 다른 업종 대표주로도 확산됐다.

선물시장이 콘탱고로 전환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도 지수 폭등을 부추겼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주들이 지수의 절반 이상을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지수가 이미 전고점인 674를 돌파한 상태이기 때문에 720까지 상승할 수 있을것이다. 이후에는 미국증시 결과에 따라 추가 여부가 갈릴 것이다.

◆ 김경신 리젠츠증권 리서치담당 상무

주가지수가 1주일가량 조정을 받은뒤 전 고점을 돌파한 상태이기 때문에 차트상으로도 아주 좋은 모습이다. 일단 1차 목표인 690선을 뚫어 매물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2차 목표인 800선 돌파를 시도하게 될 것이다.

지수상승의 관건인 외국인 매수세는 선물.옵션만기일인 오는 1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외국인들이 지수관련주를 계속 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개인들도 외국인 선호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주식시장이 한단계 상향조정되는 국면이다. 현재까지 평균 종합주가지수를 570으로 본다면 이번 상승장은 720으로 가는 과정이며 내년 1월까지 상승흐름이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산업생산이 조만간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고 경기실사지수(BSI)도 100을 넘어서는등 구체적인 수치들이 뒷받침되고 있다.

저평가된 주시시장이 한단계 상승하는 국면이기 때문에 모든 업종에 전반적인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회복 초기로 예상되는 만큼 화학.운수업종에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차장

경기회복 기대감이 서서히 충족되고 있는 만큼 이번 상승장은 종합주가지수 750을 고점으로 내년 1월까지 상승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것이다.

미국 등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우선 몰린다. 따라서 기대수익률도 높은데다 구조조정 진척으로 투자리스크도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증시의 매력도가 무척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 뿐만 아니라 반도체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제휴에 힘입어 곧 반도체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외국인들은 연말 펀드 수익률 공개를 앞둔만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프로그램 매수 등의 형태로 사자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전준상.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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