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적인 발언을 새겨듣지 못한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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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융기관 연체대출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시행된다해도 『현 연채액을 급격히 줄일 수 없다』 『시은연체 억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는 등의 문상철 은행감독원장의 발언은 『이 법이 금융운영 정상화에 대한 큰 실효를 얻을 수 있는 혁명적인 입법』이라고 자랑하던 재무부 고위층에 적지않은 충격을 준듯-.
김 재무부장관은 전화로 문 감독원장 발언의 시말을 따졌더니 『나의 의도가 신문에 잘못 해석, 보도되었읍니다. 어쨌든 죄송하게 되었읍니다』고 응답하더라는 것-.
결국 문 원장의 회견에 참석했던 근 20명의 기자들은 문 원장의 그 고차적이고 심오한(?) 말씀을 새겨듣지 못한 결과가 되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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