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매출 11개월만에 첫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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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전세계 반도체매출이 약 1년만에 처음으로 전달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104억3천만달러로 집계돼 전달의 101억8천만달러에 비해서 2.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44%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일본제외)이 전달에 비해 4.0% 증가한 33억7천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과 유럽도 각각 3.1%와 5.1% 증가한 25억1천만달러,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전달에 비해 2.6% 감소한 23억4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조지 스칼리즈 SIA 회장은 "지난달 PC와 휴대폰 단말기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반도체의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며 "10월 반도체매출이 증가한 것은 당초 우리가 전망한 4.4분기 4.7% 매출성장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IA측은 "올해 전세계반도체 매출이 재고누적과 가격하락으로 지난해에 비해 31%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들어 재고균형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초 SIA는 반도체업계가 4.4분기 바닥을 통과한뒤 내년과 오는 2003년에는 각각 6.3%와 21%의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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