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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석의그린세상] 한인골퍼 등용문 '퓨처스 투어'

중앙일보

입력

LPGA투어 2부리그로 불리는 퓨처스투어가 한인여자골퍼들의 등용문으로 바뀌고 있다.

99년부터 상금랭킹 1~3위까지 빅리그 투어로 향하는 직행 티킷제도를 도입한 퓨처스 투어는 박지은(22)이 99년 US우먼스 오픈 출전후 프로로 전향해 두달간 5승을 거두며 시즌 상금랭킹 1위로 2000년 LPGA투어에 입문해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올시즌 김영(1승), 이정연(2승), 김주연(2승) 등 한인선수 7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5승을 거두었다.

이정연이 상금 729달러차이로 김주연(4위)을 따돌리고 상금랭킹 3위로 내년도 LPGA투어에 입문하며 올시즌을 마감했다.

LPGA투어 선수중 180명 이상이 이곳 출신으로 퓨처스투어는 빅투어를 향하는 관문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내년 퓨처스투어 풀타임 시드 28장을 놓고 플로리다 레이크랜드에서 열린 퀄리파잉스쿨에서 무려 30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출전해 3곳의 골프장에서 나뉘어 펼쳐졌다.

쌍둥이 골프자매 송나리·아리(15) 등 15명의 한인선수들이 출전해 크리스티나 김(18)과 송아리가 공동 1위에 올랐고 서보미, 송나리, 전설안, 김수영, 리사 장 등이 풀타임 출전권 7장을 차지했고, 이지연, 지니 조, 김선아 등 3명도 10개 대회 이상 출전권이 주어지는 조건부시드를 따냈다.

내년 퓨처스투어에는 10명의 신입회원과 김주연 등 기존 멤버 등 모두 15명이 활동할것으로 보인다.

이중 쌍둥이 자매골퍼 등 아마추어 골퍼들이 Q스쿨에 출전해 골프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비록 상금이 적은 투어지만 프로리그로 향하는 시험장에 아마추어들이 나타나 프로전향 의구심을 가지게 된것.

LPGA투어는 아마추어들에게 오픈대회를 제외하고 월요예선 등을 통과하거나 초청 등 일년에 4번의 프로대회 출전자격을 제한한다.

주니어골퍼중 톱클래스에 속한 송나리와 아리는 퓨처스투어 시드권으로 제한된 프로대회 출전자격을 더 늘리기 위해 이번 Q스쿨을 택한 것이다.

또 프로대회의 성적은 주니어 랭킹 포인트에서 2배가 주어지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것이다.

아마추어 한인골퍼들까지 가세한 퓨처스투어에서 어떤 예비스타가 또 탄생할지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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