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차 동시분양 초기 계약률 호조보여

중앙일보

입력

서울 10차 동시분양에 참여했던 주택업체들의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졌다.

지난달 30일 끝난 10차 동시분양 초기계약(예비당첨자 제외)결과 강남권 등 인기지역 계약률은 1백%를 거뜬히 달성했다.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중견업체와 입지가 처지는 사업장도 60%를 넘겼다.

저금리로 갈 곳 없는 돈이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많이 계약한다는 사실에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고무되고 있다.

계약률은 경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청약률보다는 실제 계약이 얼마나 됐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컨대 계약률 50%만 되면 착공하는데 문제가 없고 70%라면 느긋하게 미분양을 팔 수 있으며 1백%에 이르면 상당한 수익이 보장된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10차에서는 1순위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들이 대부분 계약을 모두 마쳤다.

논현동 동양파라곤 2백3가구, 방배동 LG빌리지 1백38가구 등 대형아파트는 분양가가 비싸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1백% 계약했으며 ▶신림동 대우그랜드월드(4백96가구)▶종암동 아이파크(3백가구)▶상도동 래미안(2백7가구)등도 실수요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모두 계약됐다.

이와 함께 종전 같으면 미계약이 많았을 입지와 중견업체 브랜드까지도 약진을 보였다. 영등포 이수, 가락동 신한, 상수동 신구, 천호동 동구, 아현동 삼환까뮤 아파트 등은 1백% 계약을 마쳤다고 해당 회사들은 전했다.

이밖에 ▶신정동 정은(계약률 75%)▶마장동 신성(70%)▶갈현동 삼호(72%)▶오류동 대우(91%)▶논현동 우민(85%)▶이문동 삼성(94%)아파트 등은 초기에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으나 예비당첨자들을 감안하면 무난히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근 기자 hs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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