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크로아티아전, 최강희 팀 ‘척추’보강법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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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최강희

최강희(54)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6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FIFA 랭킹 10위)와 올 시즌 첫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가 정예 멤버로 나서는 데다 다음달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재개되는 만큼, 의미가 남다른 실전 테스트다. 무엇보다도 스트라이커-중앙 미드필더-중앙 수비수로 이어지는 대표팀의 ‘척추’를 탄탄히 할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전방에서는 ‘이동국(33·전북)과 박주영(28·셀타비고)의 공존’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찾기 위해 투톱, 원톱+처진 공격수, 선발 출전+교체 투입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줬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재차 두 선수를 최전방 공격조합으로 활용한다. 이번에도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손흥민(21·함부르크)·지동원(21·아우크스부르크) 등 대체 요원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중원 지역은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중앙미드필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변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기성용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 압박 능력이 뛰어난 크로아티아에 주도권을 내줄 공산이 크다. 만약의 경우 기성용을 대신할 신형민(27·알자지라)·김재성(30·상주)·이승기(25·전북) 등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중앙수비진도 안정감이 떨어진다. 최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베테랑 이정수(33·알사드)와 곽태휘(32·알샤밥)의 비중을 차츰 줄이고 정인환(27·전북) 등 젊은 피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험 지역 한복판을 지킬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했다. 이용수 KBS해설위원은 “한 수 위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나타난 문제점은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 무대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면서 “과감한 실험으로 취약점에 대한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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