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해로 철거한 1백50가구(1천4백52명)가 수용된 서울 영등포구 항동 철거민수용소에 각종 질병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영등포구 보건소 오류출장소는 17일 하오 5시 이에대한 긴급진료대책을 세워달라고 영등포 풍수해대책본부에 요청했다.
진료당국은 이날 밤 9시쯤 우선 최명규(11)군 등 5명을 시립 영등포병원에 입원케 했으나 18일 상오 현재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어 지친 허영자(49)씨 등 환자 2명이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노량진 무허가 철거민들이 수용된 이 천막촌에는 어린이 노인 등 1백여명이 구토와 설사 등으로 앓고 있으나 기동력과 약품이 부족한 영등포보건소는 치료를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