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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국경에 태극기|6백이…월남의 허리 횡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맹호부대는「퀴논」의 전술책임구역을 벗어나 「캄보디아」 국경의 호지명 「루트」를 봉쇄하려는 작전에 참가함으로써 본격적인 제3단계 작전에 들어섰다.
지난9일 맹호부대 기갑연대 예하 제3대대 ○○명은「퀴논」에서 서쪽으로 6백리 (2백40킬로)떨어진 「두코」로 향발, 「캄보디아」국경에 태극기를 꽂고 월맹 정규군이 중부월남으로 스며들어 오는 길목을 가로막았다.
이른바 「번개9호작전」-「베트콩」이 아닌 월맹군 630사단의 33·39수색 중대와 49사단 37수색중대가 활개를 치고있는 「두코」지역에서 맹호부대는 이웃한 미군의 녹색「베레」모(미특수부대)와 힘을합쳐 VC의 숨통을 끊어놓자고 포진한것.
상오6시 맹호부대의 첫임무를 띤 국경수비대는 4「킬로」에 달하는 수송차량 대열에 분승, 새로운 부대주둔지를 따라 이동했다. 차량에 휘날리는 태극기,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군가가 19번 도로를 울려놓기 9시간반, 하오3시반 부대는「정글」을 파헤쳐 호를 구축하고 포진지를 마련했다.
완전히 전투태세를 갖추고서 호「루트」를 종횡무진 때려부수려는 의욕이 어느때보다도 높은 듯이-.
한국군으로서는 처음 임무를 부여받은 국경봉쇄작전이기에 그책임 또한 무거운 것이겠으나 대한의 남아는 충분히 이를 극복하고도 남을 것이다. <두코=장동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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