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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일간기간 연장-박 의원 자작 설에 여·야 이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회는 14일 본회의에서 14일로 끝나는 「테러」사건조사 특위의 조사기간을 다시 10일간 연장했다.
특위는 지난 7일 조사기간을 1차로 7일간 연장한바있다.
특위는 그 동안 박한상 의원 「테러」자작설을 조사해왔는데 자작 설에 관련된 증인들의 증언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여·야 위원들은 상반된 견해를 드러내어 앞으로의 자작 설에 대한 조사활동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측 위원들은 ①사건 전날인 6월8일에 박 의원이 황태성씨와 만났을 때 같이 있었던 사람은 김형일 의원이고 ②박 의원이 황씨를 보았을 때 『당황해 하지 않았다』는 황씨의 증언 등으로 미루어 검찰이 황씨 증언을 토대로 박 의원 자신이 「테러」사건을 조작했을지도 모른다는 방향으로 수사하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측 위원들은 ①김 의원이 박 의원을 만난 일은 있으나 8일인지 아닌지 날짜를 기억할 수 없다고 증언한 점 ②황씨는 박 의원을 만났을 때 박 의원과 같이 얘기한 사람은 30세미만의 청년인 것 같더라고 증언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박 의원이 김 의원을 만난 것은 8일이 아닌 다른 날이었을지도 모르며 8일에는 박 의원이 30세미만의 청년과 만났을 가능성도 있다하여 박 의원의 자작 설에 혐의를 두어보려는 견해를 나타내고있다. 따라서 이 같은 여·야간의 상반된 견해로 특위의 「테러」자작설에 대한 조사는 24일까지의 조사기간 중에도 매듭을 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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