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KBS1·MBC 월드컵 조 추첨 생중계

중앙일보

입력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내달 1일 열리는 2002년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중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 방송이 본격 포문을 연다.

이날 오후 7시5분부터 90분간 진행될 본선 조 추첨 행사는 위성을 통해 디지털 표준화질(SD)·고화질(HD)방식으로 전세계 1백30여개국 10억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된다.

모든 월드컵 중계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자체 방송국이 중계하지만 이번 행사만은 KBS·MBC·SBS 합동 방송팀인 코리아 풀이 제작한다. 이날 중계에는 총 1백80여명의 스태프가 투입된다. 코리아 풀은 첨단 방송을 위해 카메라 배치와 행사 구성 등을 FIFA측과 긴밀히 협의했다.

국내에선 KBS1 TV와 MBC에서 이 행사를 볼 수 있다. KBS는 90분간의 조추첨 행사를 전후해 1시간30분간 특집 방송을 편성한다.

조 추첨이 열리기 전인 오후 6시부터는 '스포츠는 KBS, 월드컵도 KBS'를 편성, 잘 알려지지 않은 추첨 방식을 가상 스튜디오에서 설명하고 한국팀의 최상·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또 본선 진출 32개국의 예선 통과 과정을 비중있게 다룬다. 조 추첨이 끝난 8시30분부터는 추첨 결과를 놓고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대학로에 모인 붉은 악마들의 반응도 전한다. 히딩크 감독도 인터뷰에 응할 예정이다.

KBS는 3시간 연속 방송에 이어 10시40분에 생방송 '세기의 대축제 월드컵, 16강이 보인다'를 마련, 추첨 결과에 따른 조별 전력을 분석하고 각국의 반응을 살핀다.

MBC는 7시5분부터 열리는 공식 행사를 그대로 방송한 후 밤 1시25분부터 50분간 특집 '월드컵 스페셜'을 마련한다. 이 방송에선 전력 분석은 물론 우리와 한조인 다른 3개국 감독과의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다.

MBC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 특별 인터뷰 등 창사 40주년 기념 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한편 조 추첨 방송을 편성하지 않은 SBS는 8시 뉴스와 이어 방송될 스포츠 뉴스에서 조 주첨 소식을 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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