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욱휴의 골프레슨] 허리 고정 어깨 90도 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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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톱(Top)'은 백스윙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어드레스로부터 시작된 백스윙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는지의 여부도 이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PGA의 조사에 따르면 프로선수들의 스윙은 어드레스로부터 톱까지 약 0.9초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너무 빠른 백스윙도 문제가 있지만 너무 느린 백스윙도 전체 스윙의 템포를 길게 함으로 인해 샷의 거리에 영향을 줍니다. 적당한 속도가 중요합니다.

사진 A를 보면 허리의 회전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어깨 부분만 약 90도 정도 회전돼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깨의 회전이 완벽하기 때문에 양팔과 클럽의 높이가 아주 적절합니다. 즉 팔로만 들어올리게 되는 동작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진 B에서는 톱에서도 역시 오른쪽 다리의 무릎 부분이 처음 어드레스 때와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약간 굽어있는 듯한 이런 모습은 순조로운 다운스윙을 유도해 줍니다.

하지만 몸의 강한 회전축을 유지하기 위해 오른쪽 엉덩이 부분은 몸의 뒤쪽으로만 약 10㎝ 정도 이동하게 됩니다.

또 스윙을 이끌고 있는 왼팔 손목도 꺾이거나 인위적으로 돌리지 않고 있어 톱에서 클럽 페이스 각도가 약 45도 정도 열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진 C를 보면 몸의 체중이 오른쪽으로 이동됐습니다.

그리고 오른팔꿈치가 정확히 90도를 그리면서 스윙의 높이가 아주 적절합니다.

결론적으로 톱의 동작은 완전히 멈춰 있는 모습이 아니고 멈춘 듯한 느낌이어야 합니다. 스윙 연습을 할 때 동작을 멈춰 톱을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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