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경기동향 보고서 "미 경기 침체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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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가 곧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FRB는 이날 연방 12개 지역의 경기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가 전반적으로 약세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회복의 징후가 나타났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추가적인 침체 징후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석은 '경기가 머지않아 바닥을 치고 내년 초부터 회복국면을 보일 것'이란 일부 전망을 뒤집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다음달 11일 열릴 예정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 들어 열한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되리라 점치고 있다.

베이지북은 또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혼조세라고 규정했다. 자동차 판매는 유독 향상됐으나 이는 일시적인 무이자 할부판매의 영향 때문이며, 대부분의 소비는 아직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제조업의 경우 거의 전 지역에서 생산.신규수주.고용 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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