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영업사원 45%, 한달 0-1대 판매

중앙일보

입력

자동차업체 영업사원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한달에차를 전혀 팔지 못하거나 단 1대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영 영업직의 기본급을 대폭 낮추는 대신 성과급을 높여 판매 효율성을 높이려는 대우자동차판매는 올해 1-9월 직영점 영업사원 2천275명의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월평균 13.8%(315명)가 1대도 못파는, 영업사원들 표현으로 `백차를 타는' 사원이었다고 29일 밝혔다.

대우차판매는 차를 1대도 못팔아도 대리1호봉의 경우 월 209만원의 고정급을 줘야 해 총 월 6억여원이 무실적자에게 지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31.2%(710명)가 1대, 22.6%(514명)가 2대, 22.3%(508명)가 3-4대를 팔았으며5대 이상을 판매하는 사원은 10%(228명)에 불과했다.

직영 영업사원의 월평균 판매대수는 2.3대로 수수료를 받고 판매만 대행하는 판매대리점(딜러) 사원의 3.8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특히 노조원은 1.7대, 비노조원은 2.8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대우차판매는 덧붙였다.

대우차판매는 이에 따라 영업직 임금체계를 성과급 위주로 전환, 내년 1월1일부터 기본급과 능력급의 비중을 현행 8대2에서 딜러 수준인 3대7로 조정할 계획이다.

즉 월평균 170만원의 기본급을 70만선으로 내리는 대신 자동차 1대를 팔 때마다주는 12만-15만원의 성과급을 35만-40만원으로 올리고 새로운 임금체계에 적응할 수있도록 6개월간 월 40만원 정도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것. 회사측은 "임금체계가 개편되더라도 월 3대를 판매하면 현재 급여수준이 유지되고 그 이상 판매하면 대폭적인 임금인상 효과가 생긴다"며 "제도를 바꿔 영업사원의월평균 판매대수를 2.3대에서 3.5대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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