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미 펀드, 증시 침체로 자산 대폭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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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중남미 지역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의 자산 규모가 전달에 비해 4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톰슨 파이낸셜 인베스트 트랙커가 조사하는 중남미 지역의 월간 뮤추얼 펀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이 지역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 자산 규모는 1천707억달러로 전달보다 40억달러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 펀드의 경우 지난 10월에만 모두 29억달러가 유출되는 등 중남미 뮤추얼 펀드 중 가장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10월말 현재 멕시코 펀드의 자산 규모는 276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뮤추얼 펀드 규모가 1천300억달러로 중남미 펀드 가운데 4분의3을 차지하는 브라질 펀드도 이 기간에 모두 12억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디폴트 위기에 처해 있는 아르헨티나에 투자하는 펀드도 지난 10월 9억5천100만달러가 빠져 나갔다. 아르헨티나 펀드는 특히 올해 1-10월사이에 모두 13억달러가 유출돼 중남미 펀드 중 유일하게 순유출을 나타냈다.

톰슨 파이낸셜 인베스트 트랙커에 다르면 올해 10월까지 남미 지역 뮤추얼 펀드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한 96억달러가 새로 유입됐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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