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만여 기업 26만개 제품 '사이버 장터' 탄생

중앙일보

입력

국내 5만개 기업의 26만가지 제품 정보를 PC로 검색해 곧바로 사이버 거래를 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가 탄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정보 검색과 전자상거래 기능을 겸하는 '코참비즈'
사이트(^^http://www.korchambiz.net%%)를 시험 개통하고 다음달 초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이를 위해 1년여 동안 크고 작은 5만개 업체의 기업.상품 정보를 조사해 DB화했다.내년 상반기까지 DB 회원업체 수를 1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국내 B2B 시장이 대기업 간이나 특정 업종 안에서,또는 일부 대기업과 하청업체간에 주로 이뤄져 왔지만 방대한 공공 DB를 배경으로 전자상거래까지 한번 클릭으로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은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의 관계자는 "코참비즈는 특히 어떤 업체가 믿을만한지,무엇을 만드는지 정보를 구하지 못해 전자상거래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업체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거래를 원하는 기업과 제품을 DB에서 찾아내 곧바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엔투비.LG홈쇼핑.한국신용평가정보㈜와 이 사이트 운영을 위한 제휴도 맺었다.일단 무료이나 장차 유료화 가능성도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박성주 테크노경영대학원장은 "기업.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은 초기 투자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져 정부나 공공기관이 육성할 분야"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그간 1만개 중소업체에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는 '마이코참' 사업과 3만개 중소업체의 경영전산화를 돕는 '스마트 ERP(전사적 자원관리)'사업도 벌여 왔었다.

코참비즈는 앞으로 콘텐츠와 전자 카탈로그(제품 목록)관리,e-메일 마케팅 등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또 다음달 10일 영문 서비스 개시와 함께 국산 제품 정보를 1백40여개 해외 상의 네트워크에 띄워 중소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코참비즈 회원으로 등록하려면 대한상의 홈페이지(^^http://www.korcham.net%%)나 회원관리팀(02-316-3473~6)에 문의하면 된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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