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승용차시장 본격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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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중국 3대 자동차집단 가운데 하나인 둥펑자동차집단(東風汽車集團)과 27일 자본 제휴에 관한 조인식을 갖고 중국 승용차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제휴는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위에다-기아자동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를 통해 이뤄졌다.

이로써 지난 96년 이후 객차(客車)로 분류돼 생산과 판매에 제한을 받았던 기아차는 해치백인 프라이드만 생산.판매가 가능했으나 앞으로 모든 차종의 승용차 생산.판매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기아차는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5년만에 전차종 승용차 사업이라는 숙원을 풀었으며 시장확대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기아차그룹 중국사업담당 설영흥본부장과 둥펑기차집단의 주문걸(周文傑) 구조조정본부장이 체결한 조인서는 ▲기존 합작법인인 위에다-기아에 대한 둥펑의 자본 참여 ▲기아의 최신 승용차 모델의 중국 본격 생산 ▲현재 5만대인 생산규모의 30만대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지분 비율은 기아차 50%, 위에다 30%, 둥펑 20%로 하기로 하고 새 합작회사의 명칭은 `둥펑위에다기아'로 하기로 했으며 합작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기아차가 직접 합작회사를 경영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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