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98%, "주5일 근무제 도입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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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중소기업이 현 여건하에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천82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97.9%가 전반적인 제도개선 없이 현 여건하에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5일 근무제 도입 자체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21.6%로 나타났다.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10년 이후'가 61.4%로 가장 많았고 `5년-9년 이내' 26.7%, `1년-4년 이내' 11.4%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또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다면 인건비, 복리후생비, 관리운영비 등 제반 비용이 평균 19.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따라 제품단가도 평균 15.8% 정도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동생산성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인 56.7%가 `주5일 근무제 도입전보다 생산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29.7%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충분한 유예기간확보'(55.9%), `연월차.생리휴가제도 개선'(18.4%),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삭감'(12.0%) 등을 꼽았다.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산재.고용보험 등 사회보장 분담금 인하'(45.2%), `근로시간 단축 특별지원금 지급'(25.6%),`고용유지 지원금 지급'(16.9%) 등 자금지원에 대한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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