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또 죽창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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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사내 하청) 노조가 30일 파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대체 근로자를 투입하려는 사측과 노조가 충돌해 수십 명이 찰과상 등 부상을 입었다. 일부 노조원은 한동안 시위 현장에서 사라졌던 죽창을 들고 나타나기도 했다. 중상자는 없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주간 7시간, 야간 6시간 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의 총파업 결의에 따른 것이다. 노조 측은 비정규직 전원(68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거듭 주장했다. 사측은 비정규직을 신규 채용하는 방식으로 정규직화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2016년까지 3500명이다.

현대차 비정규직의 파업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날 파업으로 현대차는 26대(3억2000만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비정규직 파업은 대체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생산이 전면 중단되지는 않지만, 몸싸움으로 인해 일부 생산 라인의 작업이 순조롭지 못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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