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고칠점 없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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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얼마 전부터 학생들이 앞장서 학원정화운동을 벌이더니 여기에 호응하여 일부 만화가게에서는 미풍양속을 해치는 불온서적과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치는 일부 만화를 스스로 불태워 버린 일은 정말 듣기에도 흐뭇한 일이다. 그런데 이와는 정반대로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저속한 영화 「프로」가 곳곳에 나붙고 있는데는 아동정서는 물론 어른들의 비위까지 상할 지경이니 차제에 저속한 영화도 당국에서 상연금지조치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해 주었으면 한다.
요 얼마 전에는 「여자가 더 좋아」라는 「프로」가 나붙더니 요즘은 여자의 반 나 그림과 함께 「만져만 봅시다」란 저속하기 비할데 없는 「프로」가 나붙고 이 극장앞을 오가는 국민학교 어린이들은 금방 이 말들을 외며 서로 깔깔 거린다. 이래도 영화가 예술사업인가? 영화검열당국자는 이러한 영화 「타이틀」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을까 묻고 싶다. <인천시 용현동 137·황 하><특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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