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Family 리빙] 새싹채소 직접 길러봐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 브로콜리 새싹

▶ 새싹 샌드위치

웰빙 바람을 타고 우리 식탁에 자리 잡은 새싹채소. 내손으로 확실히 키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건강에도 좋고, 입맛도 돋워주고, 집안 곳곳을 푸르게 장식해주기까지 한다. 본지 주부통신원이 두 달간 각종 새싹채소를 직접 길러봤다.

◆ 무엇을 키울까=새싹채소는 보리. 밀 등의 곡식과 채소 씨앗 등 범위가 다양하다. 그리고 수확일도 적게는 6일에서 12일까지 소요된다.

처음엔 본인의 입맛을 고려해야 한다. 맛이 순한 것과 매운 것, 단맛과 쓴맛, 비린 맛, 단맛 등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씨앗은 종묘가게나 화원, 백화점이나 마트의 전문 코너에서 살 수 있다. 인터넷 새싹 관련 사이트에서도 공동 구매를 실시하고 있다.

새싹채소 전문 재배기도 있지만 처음부터 욕심낼 필요는 없다. 물 빠짐이 가능하게 페트병.우유팩 바닥에 구멍을 뚫거나 대나무 채반 등에 삶아 말린 거즈를 대 사용하면 충분하다.

◆ 어떻게 키우나=씨앗은 크기에 따라 2~6시간 물에 불린다. 너무 오래 불리면 썩을 수도 있다. 그 다음 매일 평균 3회 이상 용기 바닥에 물이 충분히 적셔질 정도로 수분을 공급해준다. 대개는 분무기를 이용한다.

수돗물보다는 거르거나 정수된 물, 생수를 쓰는 게 좋다. 물 조절만 잘 하면 잘 자란다. 만일 2~3일간 집을 비워야 할 때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하면 된다.

거즈 대신 휴지나 키친타월을 사용하면 나중에 뿌리째 먹기 힘들어지므로 주의하자. 관상용으로는 황토나 숯을 이용해 멋을 낼 수도 있다.

◆ 이럴 땐 이렇게=기르면서 썩은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원인은 두가지. 하나는 씨앗의 단백질이 분해돼 새싹으로 발아하면서 냄새가 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진짜 썩어 냄새가 나는 것.

물을 자주 갈아주면 냄새를 없앨 수 있지만 씨앗의 단백질이 분해되는 냄새는 어쩔 수 없다. 특히 콩나물.숙주 등 콩류가 발아할 때 냄새가 더 난다. 또 새싹을 직선으로 곧게 키우고 싶다면 신문지를 7~20㎝ 높이로 자른 뒤 새싹 주위를 둘러준다. 싹이 빛을 찾아 위로 자라기 때문에 모양이 좋아진다.

김진영(주부통신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