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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만회의』보도에 울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아시아」·태평양지구 각료회의를 마친 뒤, 그 성과를 이모저모로 재보고 있는 이 외무장관, 23일은 무슨 까닭인지 아침 일찍부터 몹시 우울한 표정으로 온종일 흥분상태.
그 이유는 이 외무가 자신있게(?) 기다리던 「타임」지와 「뉴스위크」지의 서울 각료회의에 관한 정보가 기대와는 달리 『완전히 「코만」회의』로 둔갑을 했다느니, 사실과는 어긋나게 『이 외무가 2녀전에 「아시아」의 반공동맹 결성을 제안했다가, 일본과 「말레이지아」의 반대로 좌절됐다』고 보도한데다, 특히 「타임」지에는 이 외무에 대한 언급이 전연 없었다는데 화가 난 것.
정부는 당초 내년도 선거를 염두에 두고 국내반향에 꽤 신경을 쓰다보니 해외PR에는 소홀했으며, 특히 이 외무 입장에서 보면 난생 처음 대국제회의를 주도하다보니 거기까지 손이 미치지 못했던 모양. 당국자들은 『PR관계는 공보부에서 맡아하기로 한 것이라서…』라고 말꼬리를 흐리기도.
○…한·일 협정이 체결된지 꼭 1년이 되는 23일 한·일 협정반대투쟁에서 강경·온건으로 맞서 분열한 민중·신한 양당은 각각 성명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마저 강·온으로 달라 이채. 김수한 신한당 대변인은 아침 일찍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협정위반에 대해 국민감정을 일시 미봉키 위한 형식적 항의에 급급함으로써 국민을 기만 우롱하는 이중의 범과를 저지르고 있다』고 맹격을 가하고 『한·일 조약의 전면적 개폐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육박.
이보다 2시간 뒤늦게 김대중 민중당 대변인도 성명을 발표하고 『한·일 조약은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불이익한 굴욕적인 것임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한·일 조약의 개정에 대한 당의 태도를 밝히겠다』고.
○…공화당은 지난번 전국 시도사무국장 회의에서 각 지구당마다 30명씩의 부녀당원들을 뽑아 요원훈련을 시키기로 했었는데 사무국 훈련부는 요즘 시도지부 부녀간사 30명에게 따로 이색적인 특별교육을 끝내고 각 지구당에 내보냈다.
공화당은 당초에 『현 1백40만당원을 높이 쌓인 솜을 다져 단단하게 하는 것과 같이 1백만으로 정비·강화키 위해』 「1가구 1당원」 조직원리를 세웠으나 「투표행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투표때 가장의 의견에 따르기보다 독자적 판단에 의하는 율이 높아 청년조직의 강화와 함께 부녀조직에도 힘을 쓰기로 했다는 것-.
공화당은 부녀조직의 방법으로 (1)미용사 조합 (2)계 (3)각종 부녀단체 등을 통하고 있는데 금년 안으로 정수 부녀당원은 25만에 달할 것이라고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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