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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한 테마…동남아의 비극|「적과 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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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랑과 우정과 「이데올로기」의 갈림길에 선 인간의 극적 상화을 「말라이」 독립전을 무대로 전개시킨 「마이클·케온」의 소설 「일곱번째 먼동이 틀 때」를 영화화한 작품. 밀림을 꿰뚫는 적색 「테러」의 총성속에 비친 동남아의 비극을 「드라머틱」하게 그리고 있다.
2차대전 당시 대일 「게릴라」의 전우였던 「훼리스」(윌리엄·홀덴)와 「누」(탄바·데츠로)는 미모의 「다나」를 사이에 두고 종전후 한사람은 고무농장주로, 한사람은 「테러」단장으로 갈린다.. 비록 사상은 다를망정 그들의 우정은 변함이 없다.
새로 부임한 영국 총독의 딸 「캔더스」는 「훼리스」를 연모한다. 「테러」사건은 격증, 「다나」는 경찰에 체포된다. 「켄더스」는 「다나」를 구출하기 위해 스스로 「테러」단의 인질이 되고 「훼리스」는 밀림속에서 배신한 「누」와 대결, 「캔더스」를 구해낸다. 그러나 일곱번째 먼동이 트는 날, 「다나」는 「훼리스」의 악전고투도 보람없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절실한 「테마」를 꽤 「리얼」하게 다루고 있지만 미국인 「훼리스」의 설정이 모호하고 또 너무 「드라머틱」하다. 감독 「루이스·길버트」.
-피카디리서-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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