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립자 분말 국내 첫 수출계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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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소재로 꼽히는 나노미립자 분말에 대한해외 수출계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체결됐다.

한밭대 박장우(39.응용화학공학부) 교수가 설립한 벤처기업 ㈜나노신소재는 최근 대만 기업들과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인듐 틴 산화물(ITO) 및 안티몬 주석 산화물(ATO) 분말 30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고 1차분 20만달러어치를선적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노미립자 분말은 TV 브라운관의 전자파 차단물질이나 터치패널 스크린 및 LCD액정 구동전극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전량 일본 등 선진국에서 수입해 왔으며 국내 기업이 나노미립자를 해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노신소재는 또 일본 및 중국, 동남아 등지의 전자제품 제조업체들과도 공급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나노미립자 분말 수출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박 교수는 "현재 나노시장은 선진 소수 외국기업에 의한 과점형태로 형성돼 있지만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이번 수출건도 일본 스미토모사 등이 독점 공급하던 것을 그들과 경쟁해 계약을 따낸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내비쳤다.

한편 ㈜나노신소재는 박 교수가 지난해 2월 교내 신소재창업보육센터에 설립한회사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나노미터 크기 초미립 분말 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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