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사전 모의 드러나면|경찰간부도 소환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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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의원 폭행범 조작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정창훈 검사는 21일 상오 구속된 우제인(35) 박해조(30) 형사와 장재원(36) 김유두(27) 김해균(25) 등 5명을 이날중 송치받고 조사에 따라 이들이 경찰고위층과 범인조작에 사전 모의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경찰간부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1)장 등 3명의 정보원은 임석화가 자백한 진술대로 조작사실을 털어놓았으며 박해조 형사도 장의 제의에 따라 사건을 조작했다고 진술했으나 (2)우제인 형사는 이날 현재까지 임이 진범이라고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종로서 하 서장이 이 사건을 경찰에서 수사할 때 구속된 정보원 등과 직접 면담을 하는 등 이례적으로 자주접촉을 했었고 서울시경 수사과에서 범인조작사건을 폭로한 김백두·양광식 등 2명을 강도혐의로 구속하려고 했다는 사실도 밝혀져 검찰은 경찰간부가 부하들의 범인조작을 일단 묵인 또는 방조하지 않았는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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