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오상수 전사장 다이얼패드 회생책 밝혀

중앙일보

입력

오상수 새롬기술 전(前)사장이 파산위기에 몰려 있는 미국의 인터넷전화서비스 자회사인 다이얼패드의 회생을 위해 개인 돈 5백만달러(약 6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이얼패드의 회생방안을 마련키 위해 새롬기술 사장직을 사퇴하고 미국에 머물러 있던 吳전사장은 이날 급거 귀국, "이미 1백만달러를 다이얼패드에 투자했으며 앞으로 기존 주주 및 채권단과 지분.채무 조정협상을 벌여 4백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다이얼패드의 경영권을 확보, 본격적인 회생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吳전사장은 "채권단 등과 협상이 잘 안될 경우 법정관리나 파산 신청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투자할 돈은 어떻게 마련했나.

"지난해 새롬기술의 유상증자 때 삼성전자에 내 지분을 일부 매각, 확보한 돈이 있다."

-채권단 및 기존 주주들과의 협상 내용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10분의 1로 감자하고 새롬기술이 다이얼패드에 빌려준 돈 4백만달러를 출자전환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다이얼패드의 주주구성은 나(50%)와 새롬기술(44%), 기타(6%)로 된다."

-다이얼패드 위기의 원인은.

"광고수입을 통한 무료 전화서비스가 한계에 봉착했는데도 대응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

-5백만달러가 투자되면 다이얼패드가 정상화되나.

"지금은 파산위기를 모면한 것이 아니다. 일단 시간을 벌었을 뿐이다.운영정상화 시기는 채권단과의 협상 여부에 달려 있다. 하지만 다이얼패드는 이미 구조조정을 해 한때 1백90여명에 이르던 직원을 12명으로 줄였고 인터넷 무료전화를 유료화했기 때문에 회생 가능성은 크다."

-吳전사장이 빠진 새롬기술의 경영은 문제가 없나.

"새롬기술은 내년 1분기부터 경상이익을 내고 2003년부터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내가 사임해도 새롬기술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새롬기술이 더이상 적자에 허덕일 것 같지 않아 이제 다이얼패드에 전념하는 것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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