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올 성장률 '상향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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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23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2.2%(10월 26일 전망)에서 2.5%로 높였다. 콜금리가 현재(연 4%) 수준을 유지하고 6조7천억원 규모의 1,2차 추경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전제로 달았다.

KDI는 이날 언론사 논설위원 초청 세미나에서 이같이 성장률 전망을 수정했다. 내년에는 3.0~3.5%, 2003년에는 5%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내년 하반기에 경기가 상반기보다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정투자를 늘리고 예산을 조기 집행해 내수 진작을 극대화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권고했다.

KDI는 또 증권회사를 투자은행화해서 금융권의 부실을 정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로 금융기관의 재무 구조조정이나 정크본드 시장 조성에 특화하는 전문 증권사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산업은행이 지금처럼 정부 정책에 따라 자금 공급자 역할을 하는 데서 벗어나 시장원리에 입각한 구조조정 전문 투자은행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실업대책과 관련,'00분야 인력 수만명 양성'과 같이 수량을 정하는 인력양성 대책보다 민간 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업훈련기관 등을 통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송상훈 기자mod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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