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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동·식물원 이름은 ‘동궁식물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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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주 보문관광단지 입구에 조성 중인 식물원의 이름이 ‘동궁식물원’(조감도)으로 확정됐다.

 경주시는 최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식물원 명칭을 공모한 결과 경주의 이미지를 반영한 동궁식물원을 공식 명칭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는 『삼국사기』에 ‘문무왕 14년(674년) 궁내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고 화초와 진귀한 새, 짐승을 길렀다’는 내용과 ‘문무왕 19년(679년) 동궁을 창건했다’고 기록돼 있다. 동궁은 안압지 서쪽에 위치한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왕자가 거처하는 궁으로 사용됐으며 나라의 경사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

 경주시는 동궁식물원이라는 이름은 국내 최초의 동·식물원인 안압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려는 의도와 잘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궁식물원은 2353㎡에 가로 61m, 세로 30m, 높이 16.6m로 조성된다. 신라시대 한옥 형태로 야자원과 관엽원·화목원·수생원·열대과수원 등 5개 테마정원으로 꾸며진다. 아열대 식물 400여 종 5500포기가 선보이며 올 연말 개원이 목표다. 식물원 주변에는 휴게 및 홍보전시관으로 활용할 부속시설과 음악분수, 숨바꼭질 정원, 일만송이 토마토정원 등도 배치된다.

 경주시는 또 안압지에서 출토된 치미와 보상화 무늬가 새겨진 바닥벽돌 등을 현대적으로 형상화해 조경에 반영키로 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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