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받고 가장한 것 20일 고생하면 풀린다"|임의 두친구, 민중당 찾아와 폭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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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6일밤 11시쯤 박한상 의원 습격 범으로 경찰에 의해 단정된 임석화(31)가 『경찰에서 돈 3만원을 받고 범인을 가장한 것』이라고 임의 친구라 자칭하는 김백두(28·숭인동 산 56) 양광식(37·이문동12통2반)씨 등이 민중당 당사를 찾아 폭로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들은 피해자인 박 의원과 동당 대변인 김대중씨의 입회 하에 임이 진범이 아닌 이유로 ①임이 사건당일인 9일 아침술을 끊고 자 머리를 깎았고(경찰은 범행 후 수배 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깎은 것이라 주장) ②사건발생 1시간전인 9일 하오 7시30분에 자기와 술을 마시고 임은 곧 금호동 집에 갔으며 ③임은 종로경찰서 오모 형사의 정보원 장재원(36)에게서 『20일만 고생해라, 곧 기소유예로 빼주어 단성사 수표계원을 시켜주마』라는 약속과 함께 돈 3만원을 주는 바람에 거짓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임이 경찰정보원 장씨는 알고 있으나 친구라 자칭하는 김씨 등은 전혀 모른다고 밝히고 김씨와 양씨를 연행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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