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담·양비 교환 등으로 보리 값 안정도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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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7일 박동묘 농림부장관은 올해 96만석의 맥담을 실시할 계획을 경제각의에 상정했다고 밝히고 농민들이 산지가격의 계속하락으로 기한 내 담보로 맡긴 보리를 찾아가지 않을 경우 이를 농산물 가격 유지법에 따라 정부가 수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방침은 금년산 하곡 출회기를 맞아 적정가격유지를 내세워온 정부가 생산비로 추계 되는 1천4백원선(가마당 50kg들이·겉보리)을 훨씬 하회하는 9백원 기준의 맥담으로 실질적인 정부 매입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이 맥담 외에 78만석의 하곡수납(양비 교환과 농지세)을 단행할 방침이지만 작년과 같이 현금에 의한 정부매입을 하지 않고 양비 교환량을 종래의 14만5천석에서 65만2천석으로 확대하고 농지세13만석을 합한 78만석을 수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현 단계로서는 농민들에 대한 생계비 보장책이 구체적으로 강구될 수 없다고 밝히고 우선 정부수매 및 맥담을 통해 하곡의 가격안정을 도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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