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탄저균 테러 '교본' 판매 논란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탄저균 배양법과 우편물을 이용한 탄저균 테러 방법을 담은 책(사진)이 공공연히 팔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책은 농화학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티모시 토비아슨(45)이 쓴 『간편한 전쟁을 위한 과학교본』. 올해 미국내 몇몇 무기 박람회에 출품돼 이미 1천부 이상 팔렸다.

뉴욕타임스는 21일 "이 책이 일부 오류를 포함하고 있는 등 그다지 정교하지는 않지만 여기 쓰여진 대로만 하면 실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하고, 이 책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생화학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토비아슨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도덕한 정부와 싸우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맘만 먹으면 최근의 탄저균 테러보다 더욱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토비아슨은 이 책을 6월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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