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또 대규모 격렬 농민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난 13일에 이어 농민 1만여명이 21일 또다시 집단 상경, 정부 과천청사와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쌀값 보장 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한국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농연)가 주최한 '농민 총궐기대회' 에 참석한 농민 9천여명은 "정부의 농업포기 정책으로 농민들은 영농의지를 상실했다 "며 "쌀 수매가를 보장하고 반 (反) 농민적 농협중앙회를 개혁하라" 고 촉구했다.

한농연측은 또 ^벼 4백만석 수매, 수매가 5만7천7백60원 보장^쌀값 안정기금 신설^쌀시장 추가개방 중지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대회가 끝난뒤 일부 농민들은 정부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저지하는 경찰에 보도블럭과 오물 등을 던지며 충돌했다.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는 농민 7백여명이 트럭 2대에 싣고 온 쌀 7백여가마에 불을 붙이려다 경찰이 제지하자 몽둥이를 휘두르는 등 격렬히 반발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농) 은 다음달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2차 전국농민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당분간 농.정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 과천과 서울에 모두 1백17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홍주연·강병철 기자 <jdrea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