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세수는 하루 두 번쯤 자기 전엔 오이 「파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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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쨍쨍한 햇볕, 높아지는 기온. 정성 들여 다듬어 화장한 여성들의 콧등에는 땀방울이 솟는다. 땀은 여성미용에 있어 고민에 속한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화장기도 지워지고 얼룩이 진다. 이런 시기에도 한결같이 아름다운 피부를 간직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미용법을 지켜보도록 하자.
더위와 땀에 얼룩진 화장을 지우기 위해서 자주 세수하기 쉽다. 이때 번번이 비누를 쓰는 것은 삼간다.
비누세수는 하루 두 번 정도, 가능하면 저녁에만 비누를 쓰면 이상적이다. 어느 때나 마찬가지이지만 비누세수 후에는 반드시 산성미안수를 바르고 비누의 「알칼리」성분을 중화시키도록 한다.
「아스트린젠트」계통의 미안수를 사용하면 피부의 기공을 수축시켜서 땀을 방지하게 된다. 그리고 고형이나 가루분을 사용하면 땀기를 건조시킬 수 있다.
땀으로 얼룩지고 지워진 화장은 부드러운 「가제」나 「크린엑스」로 살짝 눌러서 땀을 흡수시킨다.
여름에는 자외선이 강하고 햇볕이 쨍쨍해서 자연히 피부가 거칠기 쉽고 또 기미나 주근깨가 두드러지게 보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표백제나 약용 「크림」등을 남용해서는 안된다. 이런 강한 약용화장품은 도리어 부작용을 일으키기 쉬울 뿐이다.
요즈음 풍성하게 나도는 푸른 채소는 먹어서 미용식이 될 수 있지만 직접 부드럽고 아름다운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낮에 조용한 틈을 타서, 또는 저녁 잠자기 전에 싱싱한 오이를 통째로 납작납작하고 얄팍하게 썰어서 얼굴 전체에 얹어 붙여 한참씩 누워있으면 훌륭한 오이 「파크」가 된다.
오이 「파크」는 땀과 더위에 지친 피부를 서늘하게 휴식시키는 동시에 푸른 오이즙은 좋은 미안수의 역할을 한다.
더위에 열이 난 피부를 때때로 시원하게 식히는 것은 여름철에 좋은 미안술이다.
외출에서 돌아와서 얼음을 작은 세숫대야에 담고 미안수를 두어 방울 떨어뜨린 다음 깨끗한 「타월」을 적셔 얼굴에 한참씩 찜질하듯 하여 열이 난 피부를 서늘하게 식힌다.
또한 처음 화장할 때 화장품을 냉장고나 얼음을 시원하게 식혀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에 아름답게 태운 피부는 매력적이고 건강해 보이지만 잘 손질하지 않고 거칠게 탄 피부는 보기에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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