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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노트〉「워싱턴」서 활약하는 교포변호사 김재현씨|한·미 관계에 「막후역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하면 세계의 수도가 연상되지만 이곳 변호사의 수도 가위 세계적으로 많다. 각가지 상담역으로 정의와 질서를 위해 투쟁하는 변호사의 수는 6천명, 그밖에 실제로 변호사간판을 내걸고 있지 않지만 법무성을 중심으로 거미줄같이 얽힌 법률사건에 관계하고 있는 변호사들이 또한 6천명-. 그러니까 1만 2천명의 변호사가 「워싱턴」에 법석대고 있다.
이들 미국인 변호사 집단 속에 끈기 있게 일하고 있는 한인교포 법률가가 있어 이채를 끌고 있다. 6·25때는 미국시민의 자격으로 출전하여 화랑무공훈장까지 받았다는 김재현(35)씨가 바로 화제의 인물. 김씨 이외에도 미국에는 한국인법률가가 몇 사람 있어 「조지·워싱턴」대학출신의 박계수씨가 「버지니아」주에서, 또 「조지타운」대학출신의 현씨 등이 미정부 기관에 일하고 있다한다. 그러나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김재현씨뿐.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하게 풍기는 김씨는 「조지·워싱턴」대학을 나온 수재로 현재는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그의 온 정신은 철저한 한국사람의 것이다.
한·미가교를 자부하는 그는 재미교포들의 까다로운 법률문제를 즐겨 맡아 해결해주고 있으며 더욱이나 「워싱턴」을 무대로 한·미관계를 위해 그가 맡고 있는 막후역할은 적지 않다는 것이 이곳 교포들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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