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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편두통 유발할 수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번개가 편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 빈센트 마틴 박사는 “얼핏 생각하면 번개와 편두통이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지만, 조사 결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마틴 박사는 자신의 환자 90명을 선정해 번개와 편두통의 연관 관계를 규명했다. 환자 90명 가운데 90%는 여성이었으며, 모두 적어도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두통 일기를 쓴 사람들이었다.

마틴 박사 연구팀은 일기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편두통을 앓은 날들을 추렸다. 이후 지역 기상센터에 문의해, 환자가 사는 지역의 해당 일자 날씨 상황을 살폈다. 구체적으로는 환자들의 거주지 40km 반경에서 번개가 친 일이 있는지를 특히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그 결과 번개가 친 날은 환자들이 편두통을 경험할 확률이 30% 가량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일반적인 두통을 앓을 가능성도 번개가 치지 않는 날에 비해 28% 가량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편두통을 불러올 수 있는 갖은 요인들을 모두 제거하고 난 뒤에도 번개가 치는 날에는 최대 13%까지 편두통을 앓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편두통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다. 편두통의 원인으로 여러 추정 혹은 추론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의 프레데릭 프라이태그 교수는 “번개가 치면 공기중의 전기 상태가 달라진다”며 “이런 전기적 변화가 뇌를 자극해서 편두통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추론했다. 뇌는 아주 미세한 전기 흐름에도 반응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내용은 최근 저널 ‘두통’에 논문으로 실렸으며, 24일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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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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