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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불순 여성, 당뇨병 위험 2배

중앙일보

입력

월경이 일정치 않거나 간격이 긴 여성은 월경주기가 정상인 여성에 비해 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부인병원의 카렌 솔로몬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간호사 건강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10만1천73명의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월경 간격이 40일 이상이거나 월경이 너무 일정치 않아 예상이 불가능한 여성은월경주기가 26-31일인 여성에 비해 성인당뇨병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솔로몬 박사는 밝혔다.

솔로몬 박사는 월경불순은 대사활동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이며 대사활동의 비정상은 인슐린 내성 위험을 증가시켜 결국에는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말했다.

인슐린 내성이란 체내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저항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성인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솔로몬 박사는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간격이 길어지는 것은 다낭성(多囊性)난소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호르몬 장애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밝히고 이 증후군은 당뇨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월경불순 여성은 우선 다낭성 난소증후군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그런 진단이 나왔을 경우는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솔로몬 박사는 말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난소와 부신(副腎)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월경불순 뿐 아니라 체모 과다, 여드름, 불임 등의 증상이 나나탄다.

가임기 여성의 5-10%가 이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조사분석에서는 또 과체중인 여성일수록 월경불순의 정도가 심하고 당뇨병위험도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체중이 정상인 여성도 월경주기가 불규칙하면 월경주기가 정상인 여성에비해 당뇨병 위험이 높았다고 솔로몬 박사는 밝혔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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